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인 "연인"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고, 역사를 공부해 보고 글을 남겨 보려 한다. 조선과 청의 전쟁이었던 병자호란은 단순 조선과 청의 전쟁이 아닌, 당시 동아시아의 시대적 흐름을 같이 파악해 보면 이해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드라마 연인의 배경
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 / 병자호란 후 시대를 배경으로 드라마가 그려지고 있다. 병자호란은 1636년 12월에 시작되어, 다음 해 1월에 조선의 항복으로 끝난 전쟁이다. 당시 동아시아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명나라, 후금(청), 일본 사이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고 기존에 오랑캐라고 불리던 후금(청)이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현재 드라마는 병자호란이 끝나고, 볼모로 잡혀간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가 당시 청의 수도인 심양에서의 생활을 하고 있는 배경을 그리고 있다. 당시에는 물론 멀리 있는 지역이지만 생각보다 심양(선양 시)이 가까운 곳에 있는 느낌이다.
조선과 청나라의 전쟁 병자호란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청나라는 명나라를 정벌하기 전에 후방을 먼저 다스리기 위해 조선을 침략했다는 설이 있고, 청태조 누르하치의 8남 홍타이지의 황제 즉위식에 조선에서 온 사신들이 청나라의 고유의 예인 삼궤구고두례(3번 무릎 꿇고 9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법)를 거부하여 침략했다는 설도 있다.
청은 12만 대군을 모아서 조선을 침략했고 인조는 강화도로 도망가지 못하고 남한산성에서 적을 맞이하였고 우리가 잘 아는 역사인 삼전도의 굴욕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남한산성에서의 조선의 이야기는 영화로 개봉되었던 원작 소설 남한산성을 읽어 보길 추천드린다.
전쟁 이후 드라마에서도 나온 것처럼 수십만의 포로들이 청나라로 끌려가게 되었고,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도 청의 볼모로 끌려갔다. 청의 입장에서는 노동력과 인력이 많은 수가 필요 했고 1630년대까지 만주족(청)의 인구가 150만 정도이니 압도적으로 큰 나라인 명나라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을 것이다. 후에 청은 조선인 포로들을 다시 보내주기 위해 몸값을 받았고, 10냥 정도의 몸값이면 풀려났던 조선인 포로들은 후에 1000냥 이상 폭등 하여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
조선은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고 임진왜란에 이어 병자호란까지 2개의 큰 전쟁으로 조선에 있던 민중들의 삶은 너무나도 처참했을 것이다.
역사를 통한 배움의 자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비슷하면서도 더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륙(중국, 러시아)과 해양(일본, 미국) 세력의 사이에 위태하게 놓여 있고 그 불균형이 깨지면 중간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병자호란 당시 조선도 대비를 전혀 안 했다고 볼 수 없지만, 그 힘이 미약하였고 다른 나라에게(당시의 명나라) 힘을 기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자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현재의 평화는 우리가 자주적인 힘이 약하거나,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당시 조선처럼 오판하고 있을 경우 유리조각처럼 부서질 것이다. 개인이나 국가 또한 나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이 없다면 타인이나 타국에 의해 어려움이 생길 것이며, 스스로 대비를 잘해야 하겠다.
이상 드라마 연인을 통해 생각해 본 짧은 역사 이야기를 마친다.
추천도서: 남한산성, 병자호란 1,2 역사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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